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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지향] 우치다 타츠루 강연 지극히 주관적인 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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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van***)
2014-06-25
3,17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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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4 우치다 타츠루 강연(흥덕고)

# 자신의 책은 일본 교육에 대한 문제에 관한 책인데, 한국에서 호응이 있는 것은 한국와 일본의 교육 문제가 비슷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교육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런 맥락에서 일본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1980년 이후에 그 전까지 보지 못한 아이들이 나타남. 자신의 학력 저하에 대한 자존감이 높은 역설적 아이들이 등장. 그전에도 학력이 낮은 것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의식을 하기는 했다. 80년대 이후 학력이 낮은 것에 대해서 되려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 앞에 교사들은 당황.
- 남자와 공주가 되어가는 아이들... 잡담을 하면서 지적을 하면 잡담 안했다고 말하는 아이. 담배 피는 것을 지적하면 담배를 끄면서 안폈다고 말하는 아이. 1980년 이후의 새로운 아이들의 모습

2-1. 쓰바 선생님의 평가. 이러한 것들은 교육문제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소비문화가 아이들에게 신체화 된 것이라 지적함.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하여 교육 자체가 아닌 경제문제(소비문화)로 살펴본 것은 큰 치적이다.
2-2.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우치다의 문제의식 발전. "아이들이 학교에서 소비주체로 들어섰다."
2-3. 1980년 이후 학교의 상품화. 학생은 교육을 사는 아이들, 학교는 교유을 파는 장소. 이러한 의식이 학교문제를 발발케함. 이런 인식에 있다면 아이들은 수업을 듣는 것을 화폐로 사는 것으로 보며 여기서 "화폐"에 해당하는 것은 "학습노력".
2-4. "학습노력 = 규칙 준수, 교사 지시 이행, 50분간 수업 참여" 등 학교 생활 전반을 포함한 것들. 가장 적은 단가로 물건을 사야한다는 소비자의 정체성으로 적은 학습노력으로 성과를 사고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발견됨.

3-1. "최소한의 학습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얻은 학생이 영리한 학생"(일본은 pass패스&fail페일 제도이르모 최소한으로 패스하고자하는 흐름 발생.)
3-2.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꼭 나오는 질문,(이 수업은 몇점을 받으면 되나요? 몇벌은 결석하면 이수인가요?) 최소 점수와 결석 횟수를 알려주면 최소점수에 맞춘 노력과 최대한 결석하는 방법 고민. 최소점수를 넘어서는 노력 투여나 최대 결석 횟수를 채우지 않는 것은 멍청한 것이라 생각함.
3-3. 미니멈에 대한 댓가를 요구함. "제가 이 정도 노력하면 선생님은 나에게 어떤 것을 주시나요?". 이것이 소비문화를 신체화한 아이들의 생각.
3-4 그런데 문제는 60점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60점 미만이 되지 60점 이상은 되지 않는다. 대량 낙제 사태가 발생하게되어 낙제를 막아주는 점수 부풀리기가 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최소점수는 점점 낮아지게 된다. 이것은 합리적인 생각이다. 낮은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취를 얻은 소비문화의 효율적 태도인 것이다.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적어질수록 물건값도 낮아진다. 교육상품에 대한 요구가 떨어질수록 그것을 사려는 사람의 노력도 줄어들게 된다.
3-5.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여러가지 교육서비스가 있는데 아이들은 그러한 것에 무관심한 문화를 형성할 수록 자신들이 덜 노력해야한다는 시장의 원리, 소비문화의 속성을 알게되어 점점 더 무관심해진다. 그래서 전심전력을 다해 무관심해진다. 자신의 최소목표 달성을 위하여...졸업이 목표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서비스는 무심할수록 좋다..그냥 다니면 된다...
3-6. 그런 기반에서 학생들이 처음 하는 것은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리고, 규칙 준수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려 점점 요구하는 학력과 규범적 생활의 기대수준을 낮추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4-1. 1991년도부터 일본에서의 대학설립에 관한 규정이 매우 느슨해진다. 이전에는 문과는 이과수업을, 이과는 수업을 듣는 데에 대해서 합의가 있었다. 자신의 전문적 지식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지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내가 비전문적 지식에 대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는 교양인이었다). 자신의 지식에 대한 지식을 가지는 것(메타지식)
4-2. 도서관에서 내가 읽은 책이 있는 곳을 알고, 내가 읽지 않은 책이 있는 곳을 아는 것. 내가 읽은 책은 이것이지만 내가 모르는 분야를 알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저곳을 가야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4-3. 1991년 대학설립 규정이 바뀌면서 교육관료들은 전공 심화를 위해서 1학년부터 전공을 하면 된다고 생각함. 전문가는 다른 전문가와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전문분야는 있으나 콜라보네이션이 안되어 커뮤티케이션도 되지 않게 되었다.
4-4. 2000년대에 이공계에서 특히 문제가 발생. 의학분야에서 의사와 환자가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 의사가 컴퓨터만 보지 환자를 보지 않고 진료하는 풍경이 연출된다. 진료행위는 전문지식과 환자의 고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하는데 그것이 사라졌다. 자기 전문 영역밖에 모르는 전문가 양산.(토목학회에서 원고 요구했는데 그 이유는 토목전문가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기 때문)
=> 전문가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최소점으로 충분한데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발상과 동일한 맥락이다. 결국 사회 문제의 출발은 고교시절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 중 입시와 관계없는 과목을 가르치지말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4-5. 공부를 시작할 때 학습노력이 어느정도만 되면 되는지에 대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생각한다.

5. 지적호기심(이게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지?)가 아이들에게 발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헌데 그러한 지적 호기심에 대해서 어른들이 답해주지 못한다. 효율성만 앞세운 사회 논리 속에서 답변 불능 상태. 아이들의 호기심에 대해서 그건 필요없어..그건 도움이 안돼..라고 하는 사회의 답변이 돌아오니 아이들은 그러한 호기심을 억제한다. 그리고 그러한 호기심은 무의미하며 무용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6-1. 시장원리가 도입되면 학교와 사회가 어떻게 무너져가고 있는지 전모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1991년부터 시작된 학교의 전문특화(교양과목 폐지)가 자신의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는 시장원리를 적극수용하는 악화를 강화하는 악셀레이터를 밟고 있다.
6-2. 2006년 시작된 공립대학의 공립법인화(= 공립대학의 주식회사화라고 명명). 대학의 재정에서 균등한 분배는 사라지고 원하면 대학 외부에서 지원을 받아오라는 것이 됨. 지원을 받으면서 지원하는 단체 또는 기업의 요구에 맞출 수 밖에 없게됨. 그리고 그러한 대학만 남게 됨.
6-3. 2012년 가을. 대학 설립을 요청했는데 문부성에서 거절함. 이유는 재정부에서 대학생이 학력도 떨어지고, 외국어능력도 없으니 더 만들 필요가 없고 그것에 재정을 지원하고 싶지 않다는 의도. 시험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입시를 어렵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 제시. 그것에 대해서 모든 관료가 동의
6-4.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기회를 줄일 것인가로 정부의 방향이 흘러간 것은 초유의 일. 대신에 대학에 합격할만한 높은 수준의 아이들 만들기 위해 입학 시험을 어렵게 내자는 것은 소수 엘리트는 만드나 다수의 저학력을 양산. 이것은 경제논리일 뿐.

7-1. 최상층 1~2% 학생, 톱30개 대학에서 톱11개 대학발표. 700개 대학 중 11개 대학만 최신 연구를 하도록 지원한다고 함.
7-2. 중간층 대학은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목표로 운영하도록 함. 글로벌인재의 조건은 하나임. 바로 기업의 수요를 충족하는 인재. 물론 이러한 인재가 높은 역량을 요구하나 그만큼 낮은 임금이 전제가 됨.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동성(내일 바로 외국 출장)인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언제든 자신의 삶보다 회사의 이익이 중요. 가족과 지역네트워크가 있는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
7-3. 우리는 "네가 있어야해. 네가 없으면 곤란해"라는 것이 교육의 목표였다. 그렇게 세운 교육의 목표가 글로벌 인재라는 미명으로 기동성을 앞세워 그러한 네트워크와 인적 유대를 해체해버린다. 기동성(모빌리티mobility)는 뿌리가 없다. 사람들과 연결성이 없다.
7-4. 일본어가 없어도, 일본 기업이 다 망해도, 일본 열도가 사라져도 살아갈 사람들이 일본의 운명을 책임지고 결정하는 인재라는 비극. 그렇게 글로벌인재라 불리는 사람들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1. 일본 헌법이 민주주의에 기초하고 있는데, 그것을 부정하는 헌법개정 움직임이 있다. 개인의 자유, 건강, 복지, 안전에 대해서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익에 반하지 않는 한’이라는 단서가 붙어 개정하였고 그것을 내각에서 결정함. 법치에서 인치로 바뀜.
8-2. 거주, 이전, 직업 선택은 국민의 안녕과 안전을 침해해도 된다는 예외적 규정으로 생겼다.22조 2항에는 국적을 이탈할 자유.도 명시됨.
8-3. 자민당은 국수주의를 표방하지만 그 이면에 극심한 글로벌리즘 추종도 더불어 가지고 있다. 일본의 재해나 국가적 위기 앞에 언제든 도망갈 만한 사람들을 최상위에 두는 행위들. 언제든 일본을 배신하고 자기만 살만한 자들이 최상위층 차지. 기동성을 기준으로 계층화 되고 있는 일본.
8-4. 초글로벌인재, 언제든 외국으로 가서 기업의 명령을 이행할 인재, 더이상 공부를 시킬 필요가 없는 아이들(기업에서는 학력이 낮은 아이들을 굳이 공부시킬 필요가 없다고까지 말하며 이를 계층화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9-1. 원전 재가동을 요구하는 재계의 요구와 공부못하는 아이들을 공부시킬 필요가 없다며 이를 계층화시키려는 것은 상통한다. 원전을 가동하지 못하면 비용이 추가 발생하고 이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논리로 요구함. 재가동 안시키면 일본을 떠나겠다는 협박아닌 협박(기업이 떠나면 세금이 줄고, 일자리가 줄고 여러 문제 발생)
9-2. 일본의 글로벌 기업은 인건비가 가장 큰 문제. 그렇기 때문에 인건비를 떨어뜨리는 것이 최대관심사. 중국의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중국진출도 안됨.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로 진출하기도 함. 헌데 이렇게 계속 옮기는 것에도 막대한 비용과 기회비용이 지출됨. 그렇다면 일본의 인건비가 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미침. 그래서 낮은 인건비를 감당할 공부가 필요없는 아이들의 계층화가 기업들의 전략.
9-3. 최저임금제 철폐. 최저임금제가 고용을 막는다. 저임금으로 더 많은 사람 고용. 800엔의 최저임금을 1/3로 줄이면 고용이 많이 진다. 25일 5만엔 임금노동자 3명을 만드는 것. 그러면 고용이 늘고 기업을 인건비를 떨어뜨릴수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일본의 시장은 괴멸한다. 물건을 살 사람이 없어진다. 헌데 이러한 공약에 지지를 보내는 많은 노동자가 있다.
9-4. 일본 사회 전체의 주식회사화가 이루어지는 것. 아베신조의 내셔럴리즘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샐러리맨. 아베신조의 현 정책은 국민국가를 주식회사화 하는 것이다. 주식회사의 사장이 되려한다.(이러한 모델을 최초로 말한 사람이 조지부시, 국가의 통치지가 국가의 사장으로 생각하 최초의 사람. 국가는 결과적으로 도산했지만 자신은 엄청난 부를 축적함) => 국가가 망해도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

10-1. 경영과 신제품 개발 등에 회사원들의 의견을 묻는 회사는 없다. 이사회의 투명한 회의 결과 공개도 없다. 회사는 민주주의를 안한다. 경영정책에 대한 판단은 시장이 한다. 어떤 정책이든 시장이 바로 반응한다. 민주적인 회사운영이라도 시장이 거부하면 끝. 회사가 아무리 엉망으로 과정을 진행해도 시장이 수용하면 끝. 아베의 말, "내 정책에 반대하면 나를 떨어뜨려라!" 아베의 다음 선거의 지지율이 시장의 반응이라는 생각. 시장은 틀리지 않는다는 것이 비지니스맨의 원칙.
10-2. 주식회사는 유한 책임이지만, 국민국가는 무한책임이다.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그 이상을 징벌할 수 없다. 도산이면 책임을 다한 것. 도산한 회사의 사장을 죽이는 사람은 없다.
- 국가는 무한 책임이다. 일본의 침략에 대해서 국가로서의 일본은 여전히 책임을 진다. 일본제국이 사라졌다고 일본의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 한국을 비롯한 피해국민이 이제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해야 책임을 끝난다. 자민당 어떤 의원의 "나는 그 전쟁에 참여하지않아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말이 바로 전형적인 주식회사 마인드의 발언. 무한책임 중 하나는 일본의 군사행동의 모든 것을 미국의 사전승인을 받아야하는 것도 있다.
10-3.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도쿄전력은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지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최대 도산할 뿐이다. 그걸로 끝이다. 도쿄전력은 주식회사이다..

11. 국가의 주식회사를 꿈꾸는 지도자는 탑다운이니 이익이 아니라 유한책임에(사실상의 무책임) 강한 애착이 있다. 국가가 그런 주식회사가 된다면 그 책임은 다음 세대에게 계속 미루어진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세대가 지금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12-1 정부의 정책 자체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정책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 그것을 다음세대와 현세대의 약자들에게 미루는 것..그것에 분노한다. 하지만 다수의 유권자와 미디어는 그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다.
12-2 논의하는 정치가 아니라 결정하는 정치에 국민들은 환호함. 무언가 이루어진다는 것에 반응할 뿐. 하지만 그 정책의 대상자가 자신에게 직접적 영향을 끼침을 자각하지 못함.

# 정리 발언.
=> 1980년대에 들어온 시장주의는 지금 전 제도, 국가까지 그러한 방식으로 운영되려하고있다.
=> 왜 학교가 주식회사화 되지 않았지?라는 오사카 도지사의 발언에 박수갈채. 대학진학률 등 수치적 판단이 가능한 것들로 질을 결정하고, 질이 높은 상품을 만드는 학교만 살아남도록 해야한다고 주장.
=> 교육자가 책임을 지는 것은 미래에 대한 것이다. 학교는 미래세대를 기를 것. 교육이 실패하는 것에 대한 무한책임을 우리는 져야한다.
=> 탑다운이 안된다. 합리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런 주장들이 교육에도 스며들고 있다. 헌데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학교는 주식회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질의응답 2
-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것은 정답, 대답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고 방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앞으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전대미문의 현 상황이 이끄는 파국적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는 것에 대한 메뉴얼은 존재하지 않는다.
- "어떤 선택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을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 살아남는 사람은 옳은 사람을 따르는 사람이다. 옳은 사람은 어떻게 판별할 수 있는가? 학교의 교사가 멘토이다. 멘토는 이 사람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모르지만 이 사람을 따라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다."
- 목적지를 정해두고 그길로 데리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목적지는 어딘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을 따라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멘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의 직관에 대한 용기를 가지는 것(스티브 잡스). 자신의 직감과 마음에 대한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너 뭐하고 있나?"라고 말할 때 왠지 모르지만 이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하며, 그런 말을 하는 자신의 직감을 믿는 것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 용기가 필요하다. "왠지는 모르지만"이 중요하다. 그것이 곧 직감이다.
- 스티브 잡스가 폰트를 만들 수 있었던 계기는 대학 자퇴 후 그냥 들었던 글쓰기 수업(아마 텔라그라피??)을 들었다. 헌데 십년 후 메킨토시 컴퓨터에서 처음으로 폰트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왠지 모르게 했던 행동의 이유를 십년 뒤 알게되었다.
=> 이 예화가 교육에 던져주는 중요한 화두가 있다. 배우기 시작했을 때 바로 목적을 설정해서는 안된다. 왜 내가 배워야되지? 근데 왠지 모르지만 배워야겠다. 시간이 흐른 뒤 아..이래서 배웠구나..를 알게 되는 것이다. 배움은 한번 걸었다가 돌아오고, 다시 그곳에서 한 걸음 나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이다. look back to, look forward to가 아니다.

#질의응답3
질문 : 전통회귀를 주장하는 것으로도 비춰지는데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사가 할 일은?
- 학교의 급격한 변화는 반대한다. 급격한 전통회귀도, 급격한 진보도 반대한다. 학교의 출발부터의 총체적 역사를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것에 대한 인식이 없이 급격한 변화를 위한 각종 정채과 운동들은 반대한다. 전통으로 회귀하자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자는 것인데 그것이 전통회귀로 오독되었을지도 모른다.

질문 : 장례식장에 데려가야한다는 것과 같은 의례와 영성교육에 대한 샘의 생각은?
- 아이들의 교육에서 종교성을 필수적이다. 종교적 감수성이란 과학적 추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과학적 추리는 여러 현상을 관통하는 원리가 같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적 감수성은 내 주변의 일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신적 존재)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둘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라는 공교육 안에서 강제되는 종교성 짙은 것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


방외인 왈..
- 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을 둘러싼 사회시스템, 결정체는 정치의 문제이다. 신자유주의의 흐름보다는 더 가까운 단어인 ’주식회사’화되어가는 국가와 국가 시스템, 각 사회영역을 관통하는 원리들이 하나의 틀을 제공한다.
- 교실을 권력관계로 보는 관점, 교실을 교육학으로 보는 관점, 교실을 경제(신자유주의) 논리로 보는 관점까지. 교실을 복잡계로 만들고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의 역동을 어떠한 틀로 바로보느냐의 문제가 현상에 대한 해석에서 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대안적 교육활동보다는 교육의 문제점을 해석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들이 많다. 물론 그러한 관점을 수용한 교사들의 역량으로 교실 내에서의 해결책을 각자 찾아야한다는 답변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개별화된 책임 전가의 방식으로 과연 현 문제점들을 넘어선 것이 가능할 것인가?
- 우치다 강연에서 풍기는 구조주의적인 인식론에서 통역사가 박동섭 샘이어서 그런지 왠지 어딘가에서 들었던 비고츠키의 이야기도 연관이 되는 것같았다는 느낌적인 느낌.

댓글

한민수 (2014-06-26 16:10:48)
용훈샘. 요즘 몸이 골골해서 강연을 끝까지 못 들었는데, 고마워요. 샘글을 읽고 고3 아이들에게 잡스의 글쓰기 수업 이야기를 해줬어요.매 시간 배움의 의미를 교사가 다 설명해 줄 수는 없는 현실에서, 너무 적절한 일화같네요.
김용훈 (2014-06-28 23:01:45)
에고 몸고생은 어쩌면 맘고생과 연관된 것인데 샘 괜찮으신거죠? 정리된 내용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될 때 왠지 제가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다 드는건 왜일까요?ㅋㅋ 건강 회복하시어 우리 다시 한잔 술을 기울이며 복학생 이야기를 나누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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