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은 고마워할 줄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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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곤(sup***)
-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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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고마워할 줄을 몰라요
어렸을 때 학교에는 매점이 있었더랬죠. 에어컨도 없이 더운 날씨에 수업을 하려니까 우리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힘들어 하셨어요. 가끔은 선생님이 반장을 시켜서 매점에 가서 하드를 사오라고 하셨죠. 그러면 우리들은 “선생님 감사합니다”하면서 맛있게 하드를 쪽쪽 빨았죠.
그런데 제가 선생님이 되고 나니까 요즘 애들은 풍족해서 그런지 뭘 사줘도 고마워 할 줄을 모르더라고요. 떡볶이를 사줘도, 피자를 사줘도, 뭘 사줘도 별 반응없이 그저 자기네들끼리 웃으면서 먹기만 할 뿐. 얼마나 섭섭하던지요.
이럴 때 애들한테 다음과 같이 얘기하자니 뭔가 기분이 껄쩍지근한게 안 좋기도 하고요.
얘들아, 너희들은 어째 고마워할 줄을 모르냐?
그렇다고 이렇게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구차한 것 같지요.
얘들아, 선생님한테 고맙다고 해줄래?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었더니 돈은 돈대로 쓰고 기분은 상하고 애들한테는 미운마음이 생기더랍니다. 이럴 때 선생님의 마음을 가볍게 표현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아이들에게 들으면 어떨까요? 다음과 같이 말이예요.
얘들아, 피자 맛있지? 피자 사준 선생님한테는 어떤 마음이 들어?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래. 맛있게들 먹고 즐겁게 학교생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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